'국민타자' 이승엽(33·요미우리)이 20일만에 화끈하게 홈런포를 재가동했습니다.
요코하마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홈런 2방으로 7-3으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아래는 스포츠서울의 기사입니다.

우울한 5월을 보내던 '국민타자' 이승엽(33·요미우리)이 20일만에 화끈하게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이승엽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서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출장해 홈런 2방으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투수에 따라 선발라인업을 결정하는 플래툰시스템에 휘말려 타격감각을 잃어버렸던 이승엽이 홈런을 기록한 것은 개인통산 450호 홈런과 451호 홈런을 연달아 쏘아올렸던 지난달 17일 주니치전 이후 꼬박 20일만이다. 올시즌 두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타율은 전날 0.194에서 0.211로 상승했다.

이승엽은 3-0으로 끌려가던 7회말 솔로홈런으로 대역전극의 서막을 열었다. 이승엽은 2사후 요코하마 선발 후지에의 3구째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쏠리는 것을 놓치지 않고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가볍게 넘겨버렸다. 이승엽의 홈런으로 후지에는 강판당했고,이후 요미우리의 타선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이승엽은 오가사와라의 3점홈런으로 4-3으로 역전한 8회말 2사 1루서 다시 타석에 들어서 요코하마의 네번째 투수 야마구치의 실투를 또다시 통렬한 홈런포로 연결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은 볼카운트 2-1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야마구치의 4구째 직구가 다소 높게 제구되자 전력을 다해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밤하늘을 시원하게 가르며 오른쪽 광고판 상단을 맞혔다. 비거리가 무려 145m로 기록됐을 정도로 장쾌한 홈런이었다.

이승엽은 5일 경기에서 손등에 공을 맞고 교체돼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6일 우전안타로 건재를 과시한데 이어 특유의 몰아치기 본능을 발휘해 타격 감각이 정상궤도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이승엽은 경기 종료 후 "0-3으로 뒤지고 있어 풀스윙을 했는데 좋은 타구로 연결됐다. 두번째 홈런을 치기 전에 오가사와라가 역전 홈런을 터뜨렸기 때문에 편하게 타석에 들어섰다. 광고판을 맞혀 100만엔을 받아 기분이 더 좋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는 후지에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5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한편 야쿠르트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은 한신과의 홈경기 9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9세이브째를 올렸다. 임창용은 가네모토와 아라이를 각각 좌익수 플라이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대타 히야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가츠라기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 2-1 승리를 지켜냈다. 투구수는 14개였고 최고 구속은 155㎞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