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의 여왕’(MBC)은 ‘완판의 여왕’이다.
극중 김남주와 이혜영이 선보이는 액세서리와 핸드백들이 번번이 완전 판매되면서 붙은 이름이다. 인기 드라마에 떴다 하면 품절 사태를 빚는 연예인 의상협찬은 그 홍보효과를 말로 다할 수 없다. TV나 신문 광고효과를 무색케 한다.
하지만 연예인 의상 협찬이 번번이 대박을 거두는 것도 아니다. ‘입히면 더 안 팔린다’는 묘한 징크스를 가진 스타들도 적지 않다. 연예인 의상 협찬과 관련해 대박과 쪽박의 차이를 짚어봤다.

▶노출시간은 길~수록 좋다
연예인 의상 협찬의 성공요건은 크게 4가지다. 적정한 노출 시간, 확실한 콘셉트와 스타의 옷발, 높은 시청률이 그것이다.
늘씬한 한류스타가 화보처럼 핸드백을 들어도 노출 시간이 짧으면 말짱 꽝이다.

‘스타의 연인’(SBS)의 최지우는 의상협찬자들에겐 전혀 스타가 아니었다. 예상치를 밑도는 낮은 시청률 때문만은 아니다. 최지우가 입는 협찬 의상 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가 입은 회당 평균 의상 수는 12벌. 2회 방송 땐 무려 25벌의 의상을 입었고, 20회 동안 총 200여벌의 의상을 혼자 소화했다. 60~70분에 달하는 드라마에서 의상 한 벌이 노출된 시간은 평균 5분에 불과했다. 시나리오를 미리 살피고 배우의 스타일리스트와 자사 디자이너가 상의해 최종 결제를 거쳐 의상을 협찬해도 최지우는 눈 깜짝할 사이에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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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담당자들은 ‘미워도 다시 한번’(KBS2TV)의 은혜정(전인화 분)보다 한명희(최명길 분)를 더 좋아했다. 극 중 톱스타인 은혜정은 옷의 가짓수도 많았지만, 실생활에서 입기 힘든 화려한 의상이 대부분이었다. ‘저 옷 참 예쁘다’는 눈요깃감은 될망정, ‘어디서 파는 얼마짜리 옷이냐’를 묻는 실소비자들은 드물었다. 반면 한명희는 대기업 회장이라는 직함답게 깔끔한 정장을 즐겨 입었다.

H라인의 똑 떨어지는 퓨전 정장은 30~50대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에스까다 마케팅팀의 김정은 부장은 “차분한 정장이 각종 모임에서 실제 활용하기 좋은 데다, 극 중 한명희 회장이 협찬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시간이 비교적 길어 홍보효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개성이 강할수록, 콘셉트가 확실할수록
극 중 인물의 개성이 뚜렷할수록 의상 협찬의 효과도 덩달아 올라간다. 그만큼 시청자의 뇌리에 또렷이 남아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꽃보다 남자’(KBS2 TV)에 의상을 협찬한 빈폴은 일명 ‘꽃남 효과’의 최대 수혜자다. 드라마의 인기도 하늘을 찔렀지만, ‘프레피룩’이라는 확실한 콘셉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미국의 사립 고등학생들이 즐겨 입는다는 ‘프레피룩’은 극 중 주인공들의 부티나는 이미지와 어우러져 일대 화제를 낳았다. ‘폴로’와 함께 정통 브리티시룩을 추구하던 빈폴은 매출 증가 외에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라는 수확을 거뒀다.

‘엄마가 뿔났다’(KBS2TV)의 장미희는 ‘중년의 완판 여왕’으로 불릴 만하다. 극 중 고은아가 즐겨입었던 베라왕 RTW, 마르탱 마르지엘라, 드리스 반 노튼의 의상은 방송 직후 매번 완판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오랜만에 브라운관 나들이에 나선 장미희에게 패션계가 마냥 호의적인 것도 아니었다.

장미희의 스타일리스트인 조윤희 실장은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엔, 50대 사모님이라는 역할 때문에 협찬이 쉽지 않았다”면서 “막상 드라마가 좋은 반응을 얻고 고은아가 심플하고 세련된 의상을 선보이면서 각 패션업체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인기를 얻었지만, 별다른 콘셉트가 없어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경우도 있다. ‘카인과 아벨’에 매회 의상을 제공했던 코오롱패션은 입소문을 타는 데는 실패했다. 극 중 소지섭과 신현준, 채정안, 한지민 등은 복수와 화해라는 큰 틀에 몰입했고, 그에 비해 밋밋했던 그들의 패션은 화제를 낳지 못했다.

▶그가 입으면 쪽박?
같은 옷도 소위 ‘옷거리’가 좋으면 더 근사해보이게 마련이다. 이혜영이나 ‘섹스앤더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가 명품 홍보 담당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는 것도 그런 이유다. 두 배우는 빼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잔근육이 많고 균형 잡힌 몸매로 어떤 옷을 입어도 빛이 난다. 수십만 원대 국산 원피스를 명품처럼 소화하는 이혜영 덕분에 타임 등 국내 패션업체들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혜영 립스틱’으로 유명한 2만원대 슈에무라 립스틱은 품절과 재생산을 반복하며 초절정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반면 ‘최악의 옷거리’라는 불명예를 안은 스타도 있다. 유명 축구선수 B씨는 지난해 이탈리아 명품 청재킷을 입고 공항에 나타난 바 있다. 그의 사진이 ‘농부 패션’이라는 제목을 달고 디시인사이드 등 인터넷 사이트를 떠돌자, 홍보 담당자들이 이를 수습하느라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