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노무현 전 대통령 투신 직전까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경호관이 함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또 다른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경위를 재수사하고 있는 경남지방경찰청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경호에 나섰던 이모 경호관을 상대로 3차례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27일 복수의 경찰관계자가 밝혔음을 MBC가 보도했다.

이 방송은 경찰관계자의 말을 인용, 26일 이 경호관을 상대로 벌인 3차 조사에서 "이 경호관은 당시 부엉이 바위 인근 등산로에 인기척이 있는 것을 보고 혹 노 전 대통령에게 위해가 될까 우려해 산 아래로 보낸 뒤 제자리에 와보니 노 전 대통령은 이미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5일 실시한 2차 조사에서는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서 `정토원 선법사가 있는지 보고 오라'고 해 정토원에 갔다 와 보니 사라지고 없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1차 조사 당시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이 경호관은 "투신하기 전까지 부엉이 바위에 노 전대통령과 함께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또 노 전 대통령이 "담배가 있느냐"가 질문했었다고 진술해 경찰은 이 경호관이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을 함께 했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경찰은 2차 조사 당시 이 경호관의 진술이 1차와 달리 번복됐던 것으로 토대로 재수사를 펼친 결과 이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과 함께 하지 않았던  것을 확보했다.

특히 MBC는 "당시 경호관이 '놓쳤다, 안 보인다'는 교신을 경호동과 했다"며 투신당시 노 전 대통령이 경호원과 떨어져 혼자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했으며 이에 경찰은 당시 경호관과 경호동 사이의 무전 내용을 확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경찰은 무선교신 내용이 녹음돼 있을 경우 당시 경호관이 노 전 대통령을 끝까지 수행했는지, 도중에 놓쳐버렸는지, 이동경로 등에 대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27일 중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