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축구 대표팀이 오늘 저녁 사우디아라비아와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벌입니다.
무패행진을 이어가기 위해서 또 한번 승리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박지영과 이근호가 현재 최상의 조합이라고 하는군요.
아래는 허정무호 ‘사우디전 필승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에 대한 기사입니다.



‘23년 묵은 사우디 전 홈무승 징크스 깬다.’
허정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강라인업을 꺼내든 이유가 있었다. 허 감독은 10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전 베스트11에 정예 멤버를 내세울 전망이다. 본선진출도 확정된 마당에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줄 지도 모른다는 전망은 전망일 뿐이었다.

허 감독은 9일 실시한 훈련에서 UAE전 승리의 주역들을 대부분 선발멤버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투톱은 박주영-이근호, 미드필더는 박지성 기성용 조원희 이청용, 포백수비는 김동진 이정수 조용형 김창수, GK는 변함없이 이운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조원희 김동진 김창수만이 UAE전 스타팅 멤버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게 된 김정우 이영표 오범석을 대신한 선택이다.



허 감독이 사우디전에 최고의 멤버를 내세운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한국은 홈에서 사우디를 상대로 23년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86년 아시안게임 결승전 승리 이후로 상대전적 2무1패로 일방적 열세다. 한국이 홈에서 이처럼 상대전적이 뒤지는 아시아 국가는 사우디가 유일하다. 대충 평가전처럼 뛰었다가 진다면 ‘사우디 징크스’를 치유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둘째, 허 감독 개인적으로도 9년전의 아픔을 되갚아 줄 생각이다. 허 감독은 2000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사우디에 1-2로 패한 뒤 얼마 안돼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11월 사우디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지만 당시 사우디는 1명이 퇴장당해 한국은 수적우위 속에 편안히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홈팬들 앞에서 다시 한번 사우디에 패배를 안겨야하는 이유다.

셋째, 최종예선을 마치면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체제로 들어가는 대표팀은 강팀들과의 평가전을 잇달아 치르게 된다. 본선티켓을 딴 팀이 사우디, 이란 등에 고전한다면 평가전을 앞두고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 세계 6번째, 아시아 최초의 7회연속 월드컵 본선진출국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면에서 승리가 필요하다.



허 감독은 9일 훈련 뒤 “(최고의 멤버로) 정상적인 경기를 할 것이다. 안정된 경기운영의 큰 틀을 깨지 않는 선에서 유망주를 교체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사우디를 꺾어줘야 본선행 가능성이 높아지는 북한도 이 경기를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