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가 국민장으로 치뤄질듯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식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만 국장'

[마이데일리 = 임이랑 기자] 봉화산에서 투신해 서거한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민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3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함에 따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승주 국무총리 주재로 노 전 대통령의 장례 절차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이상희 국방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양 국가보훈처 장관 등 관계장관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장례 절차를 비롯해 장의위원회 구성과 운용, 고문 및 집행위원 위촉, 집행위원회 구성 등에 대한 방안도 모색한 끝에 관계장관들은 국민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직 대통령, 국회의장, 대통령 영부인, 국무총리 등이 서거했을 때 국민장으로 모시는 관례를 감안한 것이다.

당초 국장과 국민장, 가족장 등의 후보를 놓고 고심을 했으나 정부는 국민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의견을 모으고 노 전 대통령 가족측과 협의를 거치는대로 이를 발표하고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밟는다는 방침이다. 권양숙 여사 등 가족들은 가족장을 치르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 전 대통령 장례는 현재 시신이 안치돼 있는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치르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부산 서구에 있는 부산대병원으로 시신을 운구해 장례를 치르는 방안도 모색됐지만, 장례식장이 협소해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노 전 대통령 가족측이 국민장에 합의하면 국장 국민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국장과 국민장은 명의, 기간, 국고 보조 등에서 차이가 있다. 국장은 국가 명의로 9일 이내 기간에 거행하며, 장례비용 전액을 국고에서 보조한다. 국민 전체의 이름으로 치러지는 국민장은 7일 이내에 치러지며 장례비용 일부를 국고에서 보조한다.

정부 수립 후 국장으로 장례가 치러진 사람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임기 중 12.12 사태로 현직에서 시해된 박 전 대통령은 국장을, 이승만, 윤보선 두 전직 대통령들은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을 치렀다.

가장 최근 치러진 국민장은 2006년 최규하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다. 지금까지 김구 전 임시정부 주석, 이시영, 김성수, 함태영, 장면 전 부통령, 신익희 전 국회의장, 조병옥 전 대통령 후보,육영수 여사 등이 국민장으로 장례가 치러졌다.

출처: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