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별'이라는 누리꾼이 만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곡 'We Believe'가 인터넷 상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5월 어느 토요일 잠결의 뉴스.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아름답던 그 사람 볼 수 없다는. 저만치 떠나갔다는..."이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이 곡은 "밝은 해가 뜨는 그날이 오면. 우리 다시 만나요. We believe forever, we believe in you"로 이어진다. 1절은 노무현 대통령의 생전 사진을 영상으로 구성했다. 



간주 부분에는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를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라는 내용의 노 전 대통령의 연설문이 육성으로 삽입됐다. 

2절은 현 정부의 촛불집회 영상과 함께 "미쳐버린 세상에 산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죠. 하지만 난 당신을 가슴에 담고. 그렇게 버텨갈께요"라는 가사로 이뤄졌다. 

이 추모곡은 "멀리서겠지만 가끔 그렇게. 우릴 지켜봐줘요. 밝은 해가 뜨는 그날이 오면. 우리 다시 만나요. 이젠 모두 잊고 편히 쉬세요. 우린 당신을 믿어요. 정말 고마웠어요"라는 가사로 끝난다. 이 부분에는 노 전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는 사진이 들어가 있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추모곡이 끝나면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직접 부른 해바라기의 '사랑으로'가 나온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있지. 바람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아 영원히 변치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라는 가사의 이 노래는 서거 전 노 전 대통령의 심정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하다. 

이 누리꾼은 '영원한 대한민국의 대통령 노무현(1946.8.6~2009.5.23)'이라는 글로 영상을 끝맺었다.


이외에도 송광호씨가 직접 작사, 작곡해 다음 TV팟에 올린 '얼마나 힘들었으면' 역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고 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갈까. 혼자서 떠나기엔 너무나 외로울텐데. 그 길이 얼마나 먼데 갈까. 그렇게 떠나기엔 너무도 힘이들텐데"로 시작하는 이 곡은 "아침이슬 내린 길을 눈물로 걷고 강산에 미련없이 몸을 던졌다. 모든 시련 짊어지고 길을 택했다. 바위산을 친구삼아 몸을 던졌다"라며 생전 노 전 대통령이 겪었을 심적 고통을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전 6시 40~50분께 비서관 1명과 사저가 있는 봉하마을 뒷산에서 등산을 하던 중 투신했다. 노 전 대통령은 사고 직후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오전 9시 30분께 서거했다. 

노 전 대통령은 산행에 나서기 35분 전인 오전 5시10분께 사저 안에 있는 컴퓨터에 유서를 남겼다. 노 전 대통령은 유서를 통해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간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사는 것이 힘들고 감옥같다" 등 괴로운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